가방 들어주기
'가방 좀 들어드릴까요?' '아 괜찮습니다.' '그래도, 들어 드릴께요..' '그럼.. 감사합니다...' 얼마전 귀가길의 버스에서 보았던 정경이다.. 예전에는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늘상 있었던 일이고,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오랜만에 보게된 모습이어서 인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하긴, 요즘은 학생들의 가방 패션이 많이 바뀌어서 - 예전에는 지금처럼 배낭을 매고 다니는건 극히 드문일이 었으니깐... - 들어 주겠다는 사람도, 가방을 맏기려는 사람도 선뜻 내키지 않는 일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단순히 가방의 패션이 바뀌어서만은 아닐것이다. 내 자신도 왠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이 지금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